서부경남언론인들이 자신의 비위 의혹을 보도한 언론사를 ‘사이비언론’으로 규정해 내로남불이라는 빈축을 사고있는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의 사퇴를 촉구했다.
강 의원은 현재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선대위 경남본부장이자 당 원내대변인이다.
서부경남언론연대는 14일 오후 진주시청 2층 브리핑룸에서 강 의원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강민국 본부장은 서부경남 토착비리 사이비언론비리 제보센터를 개설하면서 서부경남은 하루아침에 사이비언론들이 우글대는 곳으로 인식됐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언론연대는 “강민국 본부장의 제보센터 개설은 민주주의 제도의 근간을 이루는 언론에 대한 망언이자 언론인에 대한 폭력”이라고 강조했다.
강민국 의원의 내로남불 태도도 도마위에 올랐다. 언론연대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던 ‘언론중재법’에 대해 ‘언론을 잠재적 범죄자로 만들 소지가 있다’며 반대했다.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인 강 의원 또한 논평 등을 통해 언론중재법 제정 시도를 비판했으나 정작 자신을 향한 비판기사가 나오자 언론인들의 비리수집에 나섰다.
언론연대는 “강민국 의원은 선대위 경남본부장과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에서 내려와야한다”며 윤석열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에 강 의원에 대한 해임을 촉구했다.
아울러 당에 강민국 의원에 대한 가족 ‘갑질’ 의혹에 대한 진상조사에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언론연대는 당사자인 강민구 의원을 향해서도 “서부경남 언론인들에 대한 망언과 폭력에 대한 책임을 지고 국회의원직을 사퇴하라”고 규탄했다.
또 “서부경남언론연대는 가칭 ‘강민국 의원 일가 비리 추적 합동취재단’을 구성하여 강 의원 아버지인 강신화 전 교육감과 가족의 재산형성 과정과 갑질 의혹을 집중 취재하겠다”며 전면 투쟁을 예고했다.
한편 <브릿지경제>는 지난 2월 7일 강민국 의원 일가가 소유한 학교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노동력을 장시간 착취한 의혹을 보도했다.
강 의원 가족이 실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진직원들이 평일, 공휴일 구분 없이 강 의원 가족의 개인적인 일에 동원됐다는 폭로가 나왔다.
의혹 보도 이후 강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선과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부경남토착 사이비언론의 기승에 지역민의 원성이 자자하다’면서 사이비 언론비리 제보센터 개설을 알렸다. 센터에는 5명의 의원이 위원으로 참여했으나 의원실 등에서는 활동 관련 내용 잘 모른다고 하거나 입장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률닷컴 김승호 기자 <저작권자 ⓒ 법률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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