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의장, 민원에는 눈감고 외유에만 맘이 있나!

추광규 기자 | 기사입력 2021/09/03 [05:33]

‘박병석’ 의장, 민원에는 눈감고 외유에만 맘이 있나!

추광규 기자 | 입력 : 2021/09/03 [05:33]

▲ 터키를 방문한 박병석 국회의장이 지난 8월 15일(현지시간) 콩데 기니 대통령과 단독면담을 갖고 있다. 사진 = 국회사무처 제공   

 

‘염불에는 맘이 없고 잿밥에만 맘이 있다’ 

 

박병석 국회의장의 취임 후 행태를 지적한다면 이 같은 표현이 딱 들어맞는 듯하다. 비유 그대로 골치 아프고 답변이 궁색한 민원은 외면하고 성과를 자랑할 수 있는 해외 순방에만 공을 들이고 있는 듯해서다. 

 

실제 박 의장은 지난해 6월 취임한 이후 총 7차례의 해외 순방에 나섰다. 그 첫 시작은 취임 후 3개월여 만인 2020년 9월 26일부터 10월 3일까지 6박 8일간 스웨덴과 독일 유럽 2개국 공식 방문이었다. 이어 같은 달 31일부터는 11월 5일까지 5박 6일간 베트남을 공식방문했다. 

 

박병석 의장의 해외 순방 일정은 올해 들어 더욱 숨 가빴다. 지난 2월 9일 인천공항을 출발해 17일까지 6박 9일간 아랍에미리트(UAE)와 바레인 공식 방문을 시작으로, 터키·아제르바이잔 공식 방문을 6박 9일을 마치고 8월 21일 귀국하기까지 무려 다섯 차례나 해외 순방을 다녀왔다. 

 

이 기간 문재인 대통령의 해외 순방은 단 두 차례에 불과했다. 이쯤 되면 박병석 의장이 국회 수장인지 외교관인지 헷갈린다. 물론 해외 순방을 통해 외교적 성과를 거뒀다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부지런히 해외를 넘나든 그의 근면성(?)은 높게 평가되어야 한다. 하지만 그럴까? 

 

해외 순방 결과보고서를 살펴보면 '양국 협력관계 심화', '원전 수주 지원', '교민 안전 당부' 등의 성과를 자랑한다. 하지만 한 꺼풀 들어내고 살펴보면 알맹이가 없고 포장만 화려하다. 실질적인 성과가 없어 외화만 낭비한 셈이다. 

 

이뿐 아니다. 코로나 19가 우리나라보다 더 심각한 나라에서는 제대로 활동을 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있다. 실제 한 매체는 박 의장이 “지난해 10월 베트남 방문 당시에는 공식 일정 외에는 외출조차 할 수 없었다”라고 꼬집었다. 

 

해외 순방에 사용되는 비용에 대한 문제점도 나왔다. 이 매체는 “스웨덴·독일 방문 때는 6박 8일에 3억6천만 원, 러시아·체코 방문 때는 7박 9일에 4억4천만 원이 사용”하였고 “7차례를 모두 더하면 20억 원 안팎이 들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병석 국회의장이 취임 후 2달에 한 번 7차례의 해외 순방에 사용된 20억 원이면 한 달 500만 원 버는 사람이라면 33년간 한 푼도 안 쓰고 모아야 하는 돈이다. 그뿐 아니다. 박 의장이 화려한 샹들리에 불빛 아래서 와인잔을 부딪히는 모습과 한 민원인의 사연을 바쁘다는 핑계로 회피한 모습과 대조적인 행태다.  

 

<인터넷언론인연대> 취재본부는 지난 7월 13일 박병석 의장에게 입장을 묻는 취재요청서를 메일로 보낸 바 있다.

 

질의는 한 벤처기업의 부도와 관련된 당사자(만능기계 박흥식 대표)가 박병석 국회의장은 물론 정세균 전 국회의장 등 79명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서울중앙 2020가합513328호)과 관련해서였다.

 

그런데 소송이 제기됐음에도 법원에서 피고 29명에게 소장이 송달되지 않아 1년 7개월간 재판이 열리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박병석 국회의장에게 제15대 국회부터 제19대까지 ‘금융분쟁조정기관의 부작위에 따른 피해보상에 관한 청원’에 관하여 현재까지 ‘청원처리결과통지’를 하지 않고 있는 이유를 물었다. 

 

또 박병석 의장이 해당 소송과 관련해 피고들의 주소와 주민등록번호 등을 묻는 법원의 사실조회에 협조하지 않는 이유도 물었다. 

 

문제는 이 같은 질의에 대해 박병석 의장실이 바쁜 해외 순방 등을 이유로 들면서 계속해서 답변을 미루고 있다는 점이다. 그뿐만 아니라 책임자는 매번 바뀌었다. 

 

또 의장 비서실 한 비서관은 자신이 답하겠다고 하더니 4주째 말을 바꾸고 있다. 결론적으로 취재요청서를 보낸 후 두 달여가 다 되도록 박병석 의장의 답변을 받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면, 박병석 의장이 화려한 해외 순방길에서는 말을 아끼지 않지만, 자신을 겨냥한 민원에는 침묵으로 일관하면서 답변을 회피하고 있는 걸 어떻게 바라만 봐야 할까? 

 

그저 남은 임기 동안 외유를 즐기며, 억울한 민원인들의 사건을 외면하는 태도가 국회의장으로서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다. 물론, 국익을 위한다는 해외 순방도 중요하겠지만 고통에 신음하는 많은 민원인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이 우선되어야 하지 않는가 한다.

 

작지만 그 누구도 무시 할 수 없는 그런 사람 그런 언론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