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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운명 이틀 앞 진보당 "공적자금 투입과 MBK 책임 규명해야"

추광규 기자 | 기사입력 2026/07/02 [11:21]

홈플러스 운명 이틀 앞 진보당 "공적자금 투입과 MBK 책임 규명해야"

추광규 기자 | 입력 : 2026/07/02 [11:21]

▲ 홈플러스 자료사진    

 

홈플러스의 운명을 결정할 서울회생법원의 판단을 앞두고 진보당이 법원의 회생기한 연장과 정부의 공적 개입을 촉구하며 총력 대응에 나섰다.

 

진보당 이미선 대변인은 1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홈플러스의 운명을 가를 법원의 최종 결정이 불과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며 "법원이 청산 결정을 서두르기보다 회생 기한을 연장해 노동자와 소상공인이 투기자본의 희생양이 되는 일을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미선 대변인은 "대주주 MBK파트너스와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이 긴급 운영자금 2천억 원 마련을 두고 책임을 미루는 사이 홈플러스 노동자와 입점업체 등 10만 명의 생계가 벼랑 끝으로 내몰렸다"며 "회생 절차가 중단돼 청산으로 이어질 경우 대규모 실업과 협력업체 연쇄 도산이라는 심각한 민생 재난이 현실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정부는 더 이상 사기업의 문제라며 방관해서는 안 된다"며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즉각 공적자금 투입 등 적극적인 개입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MBK파트너스와 김병주 회장에 대해서는 "사태를 이 지경으로 만든 책임을 철저히 규명하고 엄중한 수사를 통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보당은 김재연 상임대표가 홈플러스 노동자들과 연대하며 이날까지 엿새째 무기한 단식농성을 이어가고 있으며, 광화문광장에서 회생법원의 결정이 예정된 3일까지 '50시간 철야 필리버스터'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국회에서도 여권을 중심으로 회생기한 연장을 요구하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 사회민주당 등 범여권 의원들은 이날 서울회생법원을 방문해 홈플러스 회생계획안 심사를 위한 충분한 시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 연장을 요청했다.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홈플러스가 살아나기 위해서는 책임 있는 자금이 실제 투입돼야 한다"며 "그 자금을 마련할 시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법원이 전향적으로 회생기한 연장을 검토해 달라"고 말했다.

 

유동수 의원은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사례처럼 정상적인 영업 여건이 마련되면 회생 가능성은 충분하다"며 운영자금 확보와 영업 정상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혜경 진보당 의원도 공적자금 투입 가능성과 관련해 "충분히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현재 홈플러스는 지난달 30일 서울회생법원에 수정 회생계획안과 함께 회생계획안 가결기한 연장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수정안에는 전국 126개 대형마트를 67개 핵심 점포 중심으로 재편하고,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과 비용 절감 등을 통해 경영 정상화를 추진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회사는 이를 통해 연간 영업이익을 회복하고 회생채권을 모두 변제한 뒤 인수합병(M&A)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그러나 회생의 최대 변수인 2천억 원 규모의 긴급 운영자금(DIP) 확보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MBK파트너스와 메리츠금융 간 자금 지원 협의도 결론을 내리지 못하면서 회생계획의 실현 가능성이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서울회생법원은 수정 회생계획안의 수행 가능성을 검토한 뒤 관계인집회 회부 여부와 회생계획안 가결기한 연장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법원이 회생기한을 연장하면 홈플러스는 운영자금 확보와 사업 재편을 위한 시간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지만, 연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회생절차 폐지와 청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정치권과 노동계는 "홈플러스 문제는 단순한 기업 회생이 아니라 수십만 명의 생존권과 지역경제가 걸린 민생 현안"이라며 법원의 신중한 판단과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을 거듭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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